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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 pollo - 치킨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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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던 것 같다. 모두들 함께하는 연말 아무 약속 없이 홀로 카페에 앉아 무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바삐 어디론가 향해 가는 사람들, 함께 웃는 연인들, 누군가와 신이 나서 통화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나는 몹시 외로웠던 것만 같다. 가야 할 곳도, 만날 사람도, 함께 웃을 사람도 없이 오롯이 혼자 연말을 보내게 된 탓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문득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의 친구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자의에, 타의에 의해 혹은 하늘의 뜻으로 삶과 작별하는 사람들, 그 가족과 친구들. 이 곡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연말도 크리스마스도 모두가 행복할 것만 같은 오늘 누군가는 깊은 심연을 헤매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

 

오늘 같은 날 

특별할 거 없잖아

이불 속에서 

재밌는 영화 보며 

 

뒹굴뒹굴 뒹구르르르 

맛있어 좋다 따뜻해 좋다

오늘 하루 이 정도면

바랄 게 없네

 

야들야들 야드르르르

맛있어 좋다 달콤해 좋다

오늘 하루 이 정도면 난 좋아

 

누군가 소확행이라고 했던가?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스스로 '그래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하루지'하고 자가당착에 빠진 외로운 사람이었을 뿐.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가사로 옮겨 쓴 후 기분이 나아졌는지 우울하게 잠들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확실한 건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이 곡은 나에게 슬픈 곡이라는 사실뿐이다.

 

 

[Credit]

 

Produced by pollo

Composer by pollo

Lyrics by pollo

Arranged by pollo

 

Acoustic guitar by 신한주

Piano by 김지희 

Rhythm Programing by 신한주

Chorus by 신한주

Recording by pollo (@sindorim 5th room)

Mixed by 김준상 (@kokosound)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Album artwork by 신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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