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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힙플 #27] 유럽의 카페에 와 있는 듯, 새로운 공간으로 인도하는 카페 릴리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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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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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핫플힙플 27번째 이야기!

 

INTRO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카페 릴리블랑 (Café Lily Blanc)

글: 김썸머

 

19세기 영국 귀족으로부터 시작된 ‘애프터눈 티’ 문화. 당시 영국에서는 아침과 저녁 단 두 끼의 식사만을 했기에 오후 시간대의 공복감과 지루함을 피해 귀부인들이 모여 스콘, 샌드위치 등과 디저트를 곁들인 티타임을 나누던 것으로부터 유래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온 긴 시간 동안 캐쥬얼하고 새로운 조합의 애프터눈 티 세트도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거쳐 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유서 깊은 호텔 등에서 경험하는 고급문화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이는 카페나 베이커리를 종종 만날 수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많이 낯선 문화였던 2010년부터 애프터눈 티를 포함 유럽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카페가 있다. 고풍스러운 빈티지 식기, 앤틱한 플라워 패턴이 주를 이루는 인테리어,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영국의 티 브랜드 등을 선보이는 릴리블랑을 만나 보았다.

 

INTERVIEW김문선 팀장

#.1 유럽의 카페에 와 있는 듯, 새로운 공간으로 인도하는 Lily Blanc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양재동에 위치한 카페 릴리블랑의 김문선 팀장입니다.

 

Q. 릴리블랑은 어떤 곳인가요? 소개를 부탁드려요.

‘카페 릴리블랑’은 유럽의 문화인 ‘애프터눈 티 타임’을 대중적으로 누릴 수 있는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는 카페입니다. 영국식 애프너눈 티 세트와 티, 그리고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 커피 메뉴 등을 경험하실 수 있어요. 또 소규모 클래스, 쇼룸, 플리마켓, 라이브 공연 등이 열리는 문화 공간이기도 합니다.

 

Q. ‘릴리블랑’이라는 이름의 뜻이 궁금합니다.

‘릴리블랑 (Lily Blanc)’은 하얀 백합이라는 뜻이에요. 각각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도 이곳을 들렀을 땐 잠시나마 여행을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특별히 유럽의 어느 카페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죠. 릴리블랑에서의 시간이 모든 분들께 일상의 하얀 백합 같은 순간이 되길 소망하며 짓게 된 이름입니다.

 

#.2 테이블 사이로 오고 가는 따듯한 대화와 행복

 

Q. 이런 유럽식 감각을 특별히 콘셉트로 잡으신 이유가 있나요?

사실 릴리블랑은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들과는 달리 본사를 두고 있어요. 독일과 30년 이상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본사의 새로운 시도로 2010년에 시작하게 되었지요.

사업 특성상 1980년대부터 유럽을 자주 왕래하시던 대표님께서 당시 한국에서는 아직은 낯설지만 꼭 나누고 싶은 유럽의 문화를 직접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해요. 그게 바로 애프터눈 티 문화였어요.

애프터눈 티타임이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 아름다운 식기, 티와 티 푸드 사이로 오고 가는 대화와 웃음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공존하는 문화와 공간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그게 바로 릴리블랑이 추구하는 점이죠. 애프터눈 티 자체가 영국 상류층으로부터 시작된 문화이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접근이 쉬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더 많은 분들이 이 여유와 편안한 시간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쉽게 접해 보실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뒀어요.

 

Q. 유러피안 티 문화를 선보이는 곳에서는 어떤 메뉴를 접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릴리블랑의 메뉴들을 소개해 주세요.
앞서 소개한 것처럼 대표 메뉴는 정통 유럽풍의 트레이와 식기에 담겨 제공되는 티 세트예요. 티 세트를 구성하는 메뉴 대부분은 매장 내에서 수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애프터눈 티 세트의 세부 구성은 업장마다 그리고 같은 업장이라도 그때그때 달라져요. 가장 클래식한 3단 세트를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1단에는 간단한 식사 대체가 가능한 샌드위치류의 베이커리와 수제 스콘으로 구성되고 케이크, 타르트 등을 거쳐 쿠키, 초콜릿, 무스 등으로 윗단으로 올라갈수록 디저트, 스낵류로 마무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1단에는 보통 콜드 샌드위치가 많이 들어가는데 저희는 신선한 채소와 저지방 햄 등에 살짝 매콤한 맛을 가미한 따뜻한 파니니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어요. 릴리블랑에서 가장 사랑받는 티 푸드 중 하나죠. 여러 과정을 통해 완성한 담백한 맛의 스콘과 홈메이드 요거트 크림, 딸기잼도 함께 드려요. 티 세트는 3단 클래식 세트 이외에도 2단 그랑블랑 세트, 1단 쁘띠릴리 세트가 있어요. 2단 세트는 케익과 달콤한 디저트를 티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1단 세트 케이크와 커피만의 효율적인 구성으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접하고 싶지만 혼자여서 양이 부담스럽거나 시간 여유가 없어 망설이셨던 분들께 인기가 많아요.

Q. 다른 카페와 구별되는 릴리블랑만의 특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릴리블랑에서만 맛보실 수 있는 티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영국의 티 팔레스의 티를 쓰고 있어요. 공정무역 공정에 따라 윤리적 과정을 거쳐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지는 티 팔레스의 티는 현대적 감각으로 다양한 블랜딩을 선보이는 티 브랜드입니다. 릴리블랑에서는 총 16종의 티를 만나실 수 있어요. 그 중 '이브스 블렌드'는 스태프들이 최고로 꼽는 티 중 하나로 티 팔레스의 리미티드 에디션이에요. 깔끔한 그린 티를 베이스로  자스민 꽃, 핑크 로즈 꽃잎이 블랜딩 되어 있어 잔잔한 꽃잎 향이 봄의 문턱에 와 있음을 느끼게 하죠. 티 팟에 떠 있는 핑크 로즈 잎들도 아름답지만 이 티의 가장 큰 매력은 티를 모두 마신 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빈 잔에 잔잔히 밴 향을 눈을 감고 만끽하는 그 때, 조그맣게 빛나는 행복이 가득히 펼쳐져요.

이 차가 또 하나 특별한 건 이브스 블렌드에는 암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와 싸우는 항산화제가 함유되어 암 예방을 돕는다는 점이에요. 판매 수익의 일부는 영국 더 이브 어필(The Eve Appeal: 여성 암 질환 리서치 단체)에 기부되고 있고요.

 

Q.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촬영 장소로도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 카페를 많은 분들께서 예뻐해 주셔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키스 먼저 할까요?’, KBS2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아이가 다섯’ 등 드라마, 광고, 맛집 프로그램, 인터뷰 장소로 많이 찾아주시고 계세요. Olive의 ‘테이스티로드’에 소개된 적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가끔은 처음 오시는 분들도 ‘아, 여기!’하고 눈에 익어 하시더라고요. 어떤 경로로든 릴리블랑을 찾아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카페 릴리블랑이 배경이 된 KBS2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한 장면>

#.3 당신은 가장 귀한 존재입니다

 

Q. 이 공간을 통해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지난해 ‘릴리블랑 반짝 나이트 마켓’이라는 타이틀로 플리마켓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많은 셀러 분들의 참여로 전 세계에서 공수한 찻잔, 의류 등의 빈티지 제품과 캘리백, 천연 비누 등 핸드메이드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품목을 준비했었어요. 항상 릴리블랑을 찾아 주시는 양재동 일대의 주민 그리고 직장인 분들과 함께 소소하지만 즐거운 금요일 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진행한 이벤트였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각지에서 찾아 주셔서 정말 반짝이는 밤이 되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또 한 번 플리마켓을 진행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래스, 쇼룸, 라이브 공연 등 이곳을 찾아 주시는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종종 선보이고 싶어요.

 

 

Q. 릴리블랑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테리어나 콘셉트, 메뉴 구성 등 릴리블랑이 소개할 수 있는 특징들이 몇 가지 있잖아요. 어떤 곳이든 공간을 꾸려가는 데 그런 특징적인 부분들을 포함해 신경 써야 할 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물론 중요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리블랑은 카페이기 때문에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는 부분에 제일 신경을 썼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릴리블랑이 어떤 모양으로 변하든 무엇을 하든 그럼에도 반드시 끝까지 고수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면 무엇일까요?

카페를 처음 오픈할 때 가졌던 그 마음가짐을 지키고 싶어요. 카페는 오픈 되어 있는 공간이기에 굉장히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돼요. 하루 중 잠깐 스쳐 지나가는 곳일 뿐이지만, 이곳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당신은 가장 귀한 존재입니다’라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런 마음의 표현으로 아주 사소한 행동이지만 저희는 모든 메뉴를 자리로 직접 서빙해 드리고 있어요. 그 외에도 최대한 친절하게, 친근하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찾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4 듣고 있으면 마음 깊은 곳에서 사랑이 샘솟는 릴리블랑의 음악

 

Q. 선곡은 직접 하시나요?

네, 매일 혹은 매주 그때그때 선곡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크게는 시즌에 기준을 두고 선곡을 하고 있어요.

 

Q. 좋은 곡을 발견하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한 곡이 좋으면 찾아서 앨범을 통째로 들어봐요. 같은 아티스트라고 해도 전혀 다른 스타일의 좋은 곡을 찾을 수 있더라고요.

Q.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하는 유럽풍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특별히 선곡에 기준을 두고 있는 부분도 있나요?

오시는 분들이 차분하고 편안한 시간을 즐기실 수 있도록 대체로 보컬이 있는 곡보다는 재즈 피아노 연주곡 중심으로 선곡하고 있어요.

 

Q. 날짜, 요일, 시간 등등 외부 요인이나 상황에 따라 선곡에 차이가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릴리블랑은 시즌 별로 선곡을 다르게 하고 있어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렇게 크게 네 번을 기점으로 두고 다른 스타일의 선곡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봄에는 조금 가볍고 밝은 연주곡 중심으로, 여름에는 보사노바, 가을에는 사랑스러운 애정선이 있는 멜로디의 곡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캐롤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고 있어요.

 

 

Q. 이 음반만큼은 플레이리스트에서 뺄 수 없다. 릴리블랑이 믿고 플레이하는 음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제 곧 다가올 여름을 위해 Stan Getz & Joao Gilberto의 곡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Getz/Gilberto]는 정말 대표적인 보사노바 앨범이죠.

 

또 그야말로 명 앨범인 Eddie Higgins Trio, Quintet의 앨범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가을에 재생해드리고 싶은 앨범은 [A Fine Romance]예요. 사랑하고 싶은 감정이 샘솟는 느낌이라, 소개팅을 위해 저희 카페에 찾아오시는 분들이나 커플들에게 딱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5 일상 속에서도 쉼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Q. 사람들에게 릴리블랑이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릴리블랑’이라는 이름처럼, 카페 릴리블랑에서의 시간이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일상의 하얀 백합 같은 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Q. 릴리블랑의 플레이리스트는 OOO입니다. OO할 때 들어보세요.

무엇보다 릴리블랑의 플레이리스트는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주는 순간을 선사합니다. 쉼이 필요할 때, 여행이 가고 싶을 때 들어 보세요.

 

 

HIP PLAYLIST하얀 백합같이 피어나는 일상의 특별한 순간, 릴리블랑의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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