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블루를 향한 진지한 사랑의 결과물, 연희동 서점 <쏘블루>
오직 블루를 테마로 선정한 도서, 음료, 음악을 제공하는 연희동 쏘블루(So Blue)는 다소 독특한 서점이다. 도서 큐레이션은 파란색 커버의 책, 블루와 관련된 주제만을 다루며 공간 안에는 재즈 음악만이 조용히 흐른다. 쏘블루의 파란색은 차갑기보다는 따뜻하고, 때로는 불타오르듯 강렬하다. 대표 양민우에게 이 공간은 우주의 청색 거성(Blue Giant)처럼 고온으로 완전연소 하는 블루라는 힘에 대한 탐구이자 파란색을 향한 진지한 사랑의 결과물이다.
INTERVIEW 쏘블루
Q. 안녕하세요, 지니뮤직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와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블루로 재즈 하는 연희동 서점’ 쏘블루(So Blue)의 양민우입니다. 오래전부터 파란색을 진지하게 좋아하며 모으고 있습니다. 쏘블루는 그런 제가 몸과 마음으로 그려오던 아카이브이자 푸른 공간이면서, 블루를 테마로 선정한 도서, 음료,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입니다.
Q. 상호가 ‘쏘블루’입니다. 블루스(Blues)가 연상되기도 하고 슬픔, 고독한 정서가 떠오르기도 해요. 재즈레이블 ‘블루노트’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상호에 담긴 뜻이 궁금합니다.
So Blue는 두 가지 뜻을 품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대단히" 쏘-블루. 따뜻하면서도 차갑고, 우릴 꿈꾸게 하는 매력적인 파랑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두 번째 뜻은 "그래서" 쏘-블루. 왜인지 모르게 좋아하고 있는 파랑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나가면서, 각자의 답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Q. 쏘블루는 ‘블루로 재즈 하는 연희동 서점’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컬러와 그 컬러로 상징되는 음악 장르인 재즈를 변주한 이런 콘셉트의 서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블루에 초점을 맞춘 이유를 듣고 싶어요.
블루라는 컬러로 연결되는 문화 카테고리는 무궁무진합니다. 그중 재즈 음악은 특히 밀접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듣기에도 좋지만, 재즈가 품고 있는 정신과 형식들은 제가 생각하는 파란색의 열정적인 측면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재즈처럼 살고픈 마음과 함께, 블루가 음악이라면 재즈로 연주하고 싶단 생각을 브랜드와 공간에 반영했습니다.
Q. 쏘블루의 도서 선정은 책 커버가 파란색 계열이거나 주제가 블루와 관련된 도서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이것 외에도 쏘블루가 책과 재즈의 교집합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블루를 기준으로 하는 선택지 안에서도 충분히 다양하고 훌륭한 모음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진심으로 탐구할수록, 취향과 그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쏘블루는 재즈가 ‘테마와 애드리브’의 조합으로 연주되는 것처럼, 테마가 되는 파란 책을 중심으로 필요한 순간마다 즉흥연주와 같이 새로운 책들을 발굴해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Q. 서점의 비주얼 역시 간판부터 내부 인테리어, 진열된 도서의 표지까지 블루 톤으로 일관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 개인적으로 '블루'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서점 쏘블루를 통해 그 의미를 어떻게 전달하고자 하시는지.
저에게 블루는 따뜻함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뜨겁고 열정적인 블루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청색 거성(Blue Giant)처럼 고온으로 완전연소 하는 블루의 힘에 대해서, 쏘블루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Q. 전시와의 컬래버로 무료 초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음악 감상회와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리고 있어요. 관련해서 말씀 부탁드려요.
지난 2024년 한 해 여러 브랜드와의 컬래버를 했습니다. 판씨네마 <블루자이언트> 영화 예매권 이벤트, 그라운드시소 <슈타이들 북 컬처> 전시 초대 이벤트, 예스24 <나의 파란, 나폴리> 정대건 작가 출간 북토크, 서울문화재단
매주 수요일 밤마다 진행되는 재즈 감상회
Q. 재즈만 흐를 것 같은 쏘블루입니다. 실제론 어떤지 궁금한데요. 서점의 선곡은 어떤 기준으로 하시나요? 선곡에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도 여쭤보고 싶어요.
실제로도 재즈 위주로 플레이합니다. 그날의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특정 아티스트나 악기들을 정해 선곡하고, 들어오신 손님의 분위기에 따라 좋아하실 만한 곡을 즉석에서 추가하기도 합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Song Request 메모지를 통해 신청곡도 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이전에 들어보고 솔직히 좋았던 음악들을 들려드리고자 노력합니다.
Q. 대표님의 인생 재즈 앨범이 궁금합니다.
John Coltrane의 <Blue Train>입니다. 제목과 커버, 아티스트와 연주 모두를 좋아합니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기도 합니다. 단골 위스키 바 '브라운스터디' 사장님께서 제 등장 곡으로 틀어주시는 앨범이기도 해서,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Q. 쏘블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시고, 앞으로 쏘블루는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지도 여쭤볼게요.
블루와 재즈에 대한 ’민우블루‘의 나다움을 담은 공간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 공간과 그 철학을 흠뻑 느끼실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쏘블루는 각자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고 계속해서 타오르려는 멋진 분들의 피난처이자 양호실 역할을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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