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Hwang (황은정)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열 글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듣자마자 떠오르는 어린시절, 그 멜로디와 함께 뛰어놀던 어느 한 장면이 그려진다. 아마도 ‘놀이’에 가장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던 그 때가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가상의 도파민 자극에 시달려 순간의 재미를 쫓는 현대인들에게 상기시켜 줄 네 개의 트랙은 어린시절부터의 성장기, 그리고 청년기의 과거를 회상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이 표현된 컨셉의 작품이다. ‘영원토록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다’의 꽃말을 가진 무궁화처럼, 무궁히 피어나는 인간의 낙관적 삶을 추구하는 ‘개화’가 이번 EP 앨범의 모티프이자, 아티스트 황은정 (활동명 : EJ Hwang)이 앨범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이다.
멀티 장르의 플레이 뿐 만 아니라 국악기들과의 앙상블까지 선보였던 EJ Hwang의 정규 2집앨범 ‘Narsha (나르샤)’ 와는 달리, 트리오의 구성으로, 민속적 인상을 주는 가락과 연주기법, 현대 화성, 그리고 한국 전통 리듬까지 결합시켜 ‘재미’의 면모를 부각시킨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트랙 중 비밥 베이시스트 Curly Russell의 딸의 이름으로 지어진 재즈 스탠다드 ’Donna Lee’는 EJ Hwang의 재미를 표현한 트랙이다. 편곡 당시 전통악기 장구를 통해, 한국의 전통리듬 ‘자진모리’ 장단을 배우고 연구하는 중에 떠오른 발상으로, 그녀만의 독창적인 특색을 가진 ‘Donna Lee’의 재해석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뉴욕에서 훌륭한 두각을 드러내며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있는 두 연주자, 베이시스트 Ben Tiberio와 드러머 김종국이 모든 트랙의 피처링으로 참여하여 기백 넘치고 유연한 세 사람의 음악적 소통이 핵심적인 사운드를 이룬다. 2023년 뉴욕에서 녹음과 마스터링을 모두 마치고, 2024년, 같은 멤버들과 함께 발매와 쇼케이스가 있다.
[CREDIT]
• 작/편곡, 피아노 연주, 제작 : EJ Hwang (황은정)
• 베이스 : Ben Tiberio
• 드럼 : 김종국
• 녹음 : David Stoller
• 믹싱/마스터링 엔지니어 : David Darlington
• 믹싱/편집 엔지니어 : 김지엽
• 앨범 자켓 디자인 : 정다운
• 레코딩 스튜디오 : Samurai Hotel Recording Studio
• 레코드 레이블 : Eternal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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